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미국에 본사를 둔 이원(EWON)의 김형수 대표가 개발한 `브래들리 시계`를 소개,관심을 모았다.
시각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려고 고안됐지만 일반인에게도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김 대표는
`눈으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계의 개념을 바꿨다는 의미에서 이를
`손목시계(wristwatch)`가 아닌 `타임피스(timepiece)`로 부른다고 한다.
손목에 착용하는 것은 똑같지만 이 시계는 시각을 시침과 분침처럼 돌아가는 시계 앞면의 구슬을 만져 알 수 있는 점이 특징.
김 대표가 시각장애인용 시계를 구상한 것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재학 시절로
강의 중 한 시각장애인 친구가 `말하는 시계`를 차고 있었는데도 남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자꾸 시간을 물어봤기 때문이라고.
시계 개발에 나선 김 대표도 처음엔 부피가 다소 큰 점자시계를 만들었는데 시각 장애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시각 장애인들이 처음부터 물어보는 것은 시계의 크기, 재질, 색상이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기억했다.
시각 장애인들도 디자인을 중시하며, 자신들의 장애를 드러내지 않는 시계를 원하는 것을 알게 된 김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시계를 만들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다쳐 시력을 잃은 후 장애인 수영선수가 된
브래들리 스나이더의 이름을 시계에 붙이게 됐다고 한다.
NYT는 터치 방식의 시계는 계속 쓰이지 않았을 뿐, 그러한 개념은 16∼18세기에 서구에서 등장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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