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대 9호선은 승객들이 많아 `지옥철`로 불리는데,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혼잡이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서울시가 대체수단인 순환버스를 무료로 전환하는 등 강수를 뒀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개통 이후 하루평균 44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28일부터 1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신논현역에서부터 언주·선정릉·삼성중앙·봉은사·종합운동장 등 5개역 신설됩니다.
이번 개통으로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기존에 65분 걸리던 것이 38분으로 단축됩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드디어 내일 지하철 9호선 2단계가 개통합니다. 이로써 서울은 강남을 넘어 강서, 송파 이동 30분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기자> "문제는 혼잡도.
노선이 길어지면서 전동차 운행 횟수가 줄어든데다 이용 승객은 하루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되면 출근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240%로, 열차 한 량에 정원의 2.5배 가까운 인원이 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이달 초에 이어 개통 직전인 26일 긴급대책까지 내놓았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가양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운행중인 급행 순환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하고 차량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길이 막히는 것을 피해 지하철 타는 것인데 버스로 수요를 돌리겠다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승객들이 많아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
혼잡 완화를 해결할 가장 근본적인 대책인 증차없이 2단계 개통이 되면서 혼잡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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