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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대표팀이 27일 프랑스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골을 터뜨린 오스카와 네이마르가 기뻐하고 있다.(사진 = CBF) |
2014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서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겨버린 브라질이 둥가 감독 취임 이후 7연승 휘파람을 불며 삼바 축구 부활 날갯짓을 멋지게 펼치고 있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이끌고 있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한국시각으로 27일 오전 5시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프랑스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골은 홈팀 프랑스의 몫이었다. 21분에 발부에나가 올린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를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이마로 성공시킨 것이다. 그러나 홈팀 프랑스는 여기까지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완 그리즈만과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공격을 이끌고 있었지만 네이마르를 중심에 둔 브라질의 유기적인 공격 패스를 차단하기에는 프랑스의 대응이 많이 모자랐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브라질이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 진정한 승부의 갈림길이 된 셈이다. 40분, 오스카의 동점골이 터졌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 피프미누가 발끝으로 찔러준 공을 오스카도 미끄러지며 발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반 박자 빠른 타이밍이 주효했던 것이다.
후반전은 브라질의 둥가 감독이 뜻한 대로 흘러갔다. `네이마르-오스카-윌리안`이 주고받은 역습 패스 수준이 프랑스를 압도한 것이다.
56분에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윌리안이 프랑스 왼쪽 풀백 파드리스 에브라를 가볍게 따돌리고 공을 몰다가 왼쪽으로 달려드는 네이마르를 겨냥했다. 이 공을 받은 네이마르는 각도가 좁았지만 왼발 슛을 강하게 차 넣은 것이다. `역습 드리블 속도 - 패스 타이밍 - 슛 적황성`의 3박자가 완벽한 골이었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이들이 엮어내는 효율적인 역습 전술로 마음만 급한 프랑스를 괴롭혔다. 프랑스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발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릴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브라질 골문 위로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69분에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브라질도 코너킥 세트피스가 준비된 팀이라는 것을 말하듯 윌리안의 오른쪽 코너킥을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가 빠져들어가며 이마로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양 팀의 주장이 감독으로 고스란히 만난 것까지 화제가 된 이 경기에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나빌 페키르, 제프리 콘도그비아(74분)를 한꺼번에 들여보내고, 83분에는 올리비에 지루까지 들여보내 벤제마와 함께 트윈 타워를 가동시켰지만 브라질의 탄탄한 조직력을 무너뜨리기에는 변화된 전술이 보이지 않았다.
이로써 브라질은 23년만에 프랑스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고 최근 A매치 7연승을 거두며 둥가 감독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개최국으로서 우승을 노리고 있는 프랑스는 30일로 예정된 덴마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재정비 숙제를 안게 됐다.
※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27일 오전 5시, 스타드 드 프랑스)
★ 프랑스 1-3 브라질 [득점 : 라파엘 바란(21분,도움-발부에나) / 오스카(40분,도움-피르미누), 네이마르(56분,도움-윌리안), 루이스 구스타보(69분,도움-윌리안)]
◎ 프랑스 선수들
FW : 앙투완 그리즈만(74분↔나빌 페키르), 카림 벤제마, 마티유 발부에나(81분↔디미트리 파예)
MF : 블레이즈 마투이디(83분↔올리비에 지루), 모간 슈네이델랭, 무사 시소코(74분↔제프리 콘도그비아)
DF : 파트리스 에브라, 마마두 사코, 라파엘 바란, 바카리 사냐
GK : 스티브 만단다
◎ 브라질 선수들
FW : 네이마르
AMF : 오스카(86분↔소우자), 호베르투 피르미누(88분↔루이스 아드리아누), 윌리안(83분↔더글라스 코스타)
DMF : 루이스 구스타보(90분↔페르난지뉴), 엘리아스(90+1분↔마르셀루)
DF : 필리페 루이스, 미란다, 티아구 시우바, 다닐루
GK : 제페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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