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이 우리나라의 AIIB 참여로 아시아 지역 부동산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보험사는 최근 저금리가 계속되고 주식시장이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채권이나 주식투자에서 부동산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27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시아지역은 이머징 마켓으로 불확실성이 커 부동산 투자는 검토하지 않았다"며, "부동산 투자는 주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을 주요 투자처로 봐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접 투자보다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독일 등에 있는 오피스 빌딩에 대출을 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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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에 있는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을 5천770억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이탈리아에 있는 1천300억원 대 `포르타 누오바 바레신` 빌딩을 샀습니다.
업계 2위 한화생명도 최근 2년새 영국 런던의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과 `원우드 스트리트 빌딩`을 각각 2천600억원, 2천500억원을 들여 매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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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교보생명, 신한생명, NH농협생명 등 보험사 7곳이 영국 런던의 `핀센트 메이슨` 본사 매입에 총 1천200억원을 펀드형태로 투자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아직 이르지만 정부의 AIIB가입으로 아시아지역 투자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AIIB가입으로 아시아 부동산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는 아직 낙후해 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손해보험사 자산운용팀장은 "아시아 인프라 관련 투자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아시아는 국가 등급 등의 문제로 투자가 직접적으로 없고, 국가 간 격차가 크고 지역도 넓어 인프라 투자나 부동산 투자에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AIIB에 참여한다고 했지만 투자로 이어지는지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며, "향후에 활용할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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