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나들이에 꽉 막힌 도로, 척추가 ‘답답’

입력 2015-03-27 16:49  



3월말에 접어들며 봄꽃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 유명 봄꽃 명소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서울에 사는 정 모(남/40대)씨는 지난해 전남으로 벚꽃놀이를 다녀온 뒤 며칠간 몸져누운 기억이 있어 올해는 장거리 여행이 조심스럽다. 정 씨는 "작년 이 맘 때쯤 전남 매화마을을 다녀왔는데 운전만 왕복 10시간이 걸렸었다"라며, "집에 돌아온 후 허리와 목에 심한 통증이 와 병원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과거 척추수술경험도 있고 해서 올해는 무리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 다녀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씨처럼 장거리 여행 후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장거리 운전 때문.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좁은 운전석에 앉아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될 경우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려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벚꽃축제 같은 특정시기에는 길이 막힐 때 운전자들이 꼼짝없이 차에 갇혀있게 돼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 임재현 병원장은 "좁은 운전석에서 장시간 머물면 근육이 경직돼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라며, "장시간 운전도 고역이지만 좋지 못한 자세로 운전하는 사람은 디스크질환에 취약하므로 운전하는 자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디스크는 교통사고나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되기도 하지만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운전할 때, 장시간 앉아 공부나 업무를 할 때와 같이 잘못된 자세를 계속 유지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퇴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추간판탈출증이라 불리는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해야 할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에 압박을 주면서 통증이 발생된다. 디스크가 나타나면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목이나 허리에 집중된다.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움직이기 힘들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척추관협착증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 물리치료, 재활 운동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이 손상돼 저림증상,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시술 및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디스크 치료의 대표적인 시술 방법은 경막외신경성형술이 있다. 특수 바늘을 삽입해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이나 유착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과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수술적인 치료 방법은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대표적. 최소 피부 절개 후 특수 현미경으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혈관까지 식별해 주변 신경과 혈관 손상없이 디스크만 선택적으로 제거 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치료법 모두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크가 발생하면 발 빠르게 대응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선행되야 한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병원장은 “운전을 할때는 등과 엉덩이를 등받이에 기댄 상태에서 15도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푹신한 쿠션을 허리 뒤에 받쳐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목에 끼울 수 있는 수면 베개를 활용하는 것도 디스크예방에 효과적”이라며 “1시간마다 휴게소나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은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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