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만 마스터하는 국제학교는 끝났다

입력 2015-04-01 09:01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 중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비율은 68.6%로 집계됐다. 비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초중고교 학생들의 2/3 이상이 사교육을 겸비해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과목별로는 역시 영어의 사교육 참여율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어만 잘해도 좋은 대학에 가거나, 외국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보통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외국학교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

보통 외국학교를 다니면 영어는 마스터가 되는데, 다른 언어들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에는 영어만 갖고 살아남을 수는 없다. 영어와 함께 다른 제 2외국어를 습득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학교 다니며 제 2외국어까지?
이런 현실을 인정한 학부모들 사이에선 국제학교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미국에 본교를 둔 필리핀 클라크의 국제학교 ‘세인트폴’이다.

세인트폴 미국학교 클라크 캠퍼스는 외국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미국 교과 과정을 수학할 수 있는 국제학교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중국어 수업 시간이 하루에 두 시간씩 따로 있어서 영어 이외에 중국어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세인트폴 미국학교 클라크 캠퍼스는 50년 역사의 교육재단인 나셀국제학교시스템이 운영하는 미국의 사립 중·고등학교인 ‘세인트폴 고등학교(Saint Paul Preparatory School)’의 정규 교육과정을 필리핀에서 이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필리핀의 캘리포니아라고 불리는 클라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별장이 있을 만큼 안전하고 외부와 격리된 캠퍼스가 자랑이다.



*외국어는 물론...국제적 인맥은 ‘덤’
국제적인 전문가의 꿈을 가진 예비 고교생이라면, 국제학교의 교과과정은 대입 전에 영어와 중국어를 원어민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오랜 교원경력을 가진 미국, 캐나다, 중국 원어민으로 이뤄진 교사진과 함께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 구사능력을 갖추게 된다. 학교 및 기숙사에서의 영어 사용으로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교 친구들을 만나 일찍부터 국제적인 인맥은 물론,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향후 진로도 다양...‘넓은 꿈을 펼쳐라’
세인트폴 미국학교 클라크 캠퍼스 졸업생은 학생 본인의 학습능력에 따라 영어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물론 국내 대학의 영어 특기자 전형에서도 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므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개인마다 학습 능력이 다르므로, 영어와 중국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에 대한 배려도 마련돼 있다. 수준별 테스트를 거쳐 수업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방과 후 보충수업도 이뤄진다.

세인트폴 미국학교 클라크 캠퍼스 관계자는 “보통 국제학교에 오면 영어만 마스터한다고 생각하는데,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등 다른 외국어까지 습득시켜 외국어 능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0대에 상대적으로 많은 능력을 갖춰 미래에 대한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인트폴 미국학교 클라크 캠퍼스는 북경과 한국, 베트남, 미국 등 세계 9개국에 있다”며 “교환학생 제도를 이용해 재학생은 원한다면 학기마다 다른 나라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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