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원전 협력 강화...수출길 연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3-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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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고난기를 맞았던 세계 원전산업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전산업 중심축이 동북아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한 단계 나아간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국영 원자력발전사업자인 CNNP가 처음으로 한국과 원전 안전증진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CNNP는 중국에서 현재 12기의 원전 지분을 보유하고, 9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중인 회사입니다.

첸 후아 CNNP 사장은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중국 속담처럼 한국과 중국이 장기적으로 원전 발전 기회를 찾아서 시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고난기를 맞았던 세계 원전 산업은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북아 지역에서 운영중인 원전은 100기로 세계 원전 약 23%을 차지합니다.

동북아에서 새로 짓는 원전은 세계 신규 원전 비중의 50% 이상인 36기로, 우리나라도 2035년까지 원자력 발전비중을 29%로 하는 에너지기본계획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맞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그러면서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현실적인 발전 방법은 원자력밖에 없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입니다.

양국의 참석자들은 안전과 국제 공조가 원전 산업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데 공감했습니다.

<인터뷰>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변국 공동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전 세계가 공조해야 풀어내야 합니다."

<인터뷰>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원전 안전문제 만큼은 한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과 함께 해야 합니다."

원전 안전 협력을 시작으로 양국간 원자력 협력이 강화돼 거대 시장 중국에 한국산 원전이 자리잡을 기틀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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