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AIIB 창립 회원국 신청이 오늘 마감됩니다.
어제까지 44개 나라가 중국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늘 대만과 스웨덴 참여를 공식 알렸습니다.
남은 일정과 지분율 등 쟁점, 이주비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AIIB 창립 회원국 신청이 오늘로 마감되는 가운데 창립 회원국이 당초 예상인 35개국을 훌쩍 넘었습니다.
어제까지 이집트와 핀란드, 러시아가 정식으로 가입하겠다는 서면서를 제출했고, 오늘 대만과 스웨덴이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나라가 46개에 달했습니다.
이로써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대양주 등으로 참여국이 확대됐고, 세계 주요 경제권 가운데 미국과 일본, 캐나다만 가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AIIB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은행(WB) 등을 통해 AIIB와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6월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AIIB 회원국 가입절차가 마무리되면 중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은 지분율 배정 등 추가 절차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분율 확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분율은 경제수준과 역내외 요인을 고려했을 때 중국과 인도, 호주에 이어 네 번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AIIB 회원국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지분율 배정 기준도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우리 지분율 하락도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규정에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역내 국가에 75%의 지분을 행사하고 역외 국가가 25%를 차지하도록 됐지만,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회원국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이 기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IB 내 주요 직위에 대한 배정도 큰 관심삽니다. AIIB 총재직을 중국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나라가 부총재직 중 하나를 맡아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창립회원국들이 6월 말까지 이같은 주요 쟁점을 논의해 협정문을 내놓으면 늦어도 내년 초에 AIIB가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