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31일까지 안심전환대출 누적실적이 3조2433억원, 3만6천990건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추가공급 첫날이었던 전날 실적 2조 2천억원과 비교하면 이튿날인 31일에는 1조원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것입니다.
금융위는 1차 공급을 통해 일정부분 수요가 충족됐다는 판단아래 이번 추가공급 실적은 1차만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차공급분 실적이 하루 5조원 안팎에서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금융위의 판단이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추가공급이 1차때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아직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추가공급은 1차때 적용한 선착순 방식이 아니기때문에 오는 3일 마감일을 앞두고 주후반으로 갈수록 실적이 급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 1차공급이 4일간 진행된 반면 이번 추가공급은 하루가 더 늘어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현재까지 추가공급의 건당 평균 대출금액이 1차때 보다 다소 낮아진 부분에 고무된 상황입니다. 추가공급의 평균 대출금액은 8천700만원 수준으로 1차 1억원보다 15%가량 줄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의 효과가 소득수준이 더 낮은 계층으로 확대된 개연성이 있다"며 "평균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집값 낮은 대출자의 신청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하루 평균 1-2만건의 신청을 처리하느라 실적을 집계하는 당일 자정까지도 전산작업을 끝내지 못한 건들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추가공급 첫째날 평균 대출액이 여전히 1억원이었다는 점도 개운치 않은 부분입니다. 지난 30일 실적은 2만 2천건, 2조 2천억원이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숨어있는 실적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며 "1차 공급때도 나흘간의 신청을 모두 마감하고 제대로 된 실적 통계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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