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이 올해 경영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중국산 철강 가격 하락과 구조조정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도 불안감이 높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 창립 47주년을 맞아 권오준 회장이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 참배를 위해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 동안의 경영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강조했던 재무구조 개선, 다시 말해 `돈을 버는 일`에 성과를 이뤘다고 본 것입니다.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3조2천억원(7.3% 상승)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작년 이맘 때 1단계 목표를 제시할 때 도전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무난하게 1차년도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경영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중국산 철강 가격이 올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사업 구조조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올해 2분기부터는 중국의 철강가격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사업에 대한 실적이 늦게 나타나고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도 올해의 포스코 경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4월에서 6월 사이 기존에 보유하던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가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로 지분 매입이 이루어진 만큼 확인은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년 공개하는 포트폴리오에 2013년부터 포스코가 제외됐었다며 정황상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일) 포스코 주가는 이 같은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되며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한편 권 회장은 포스코건설 비자금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 빠른 시일 안으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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