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가는 증권사 레버리지 규제와 관련해 해당 신용담보 상품의 `품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당장, 1%대 초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한 ELS(주가연계증권)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연 5~6% 기대수익률로 1%대 초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한 주가연계증권, ELS.
3월말 현재 발행규모(ELB 포함)만 10조원을 뛰어넘었습니다. 불과 한달전 6조6천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깝게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투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ELS 추가 발행이 여의치 않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감독 당국의 규제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레버리지 규제가 직접적 이유인데,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이 레버리지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ELS 등 신용담보 상품의 발행을 일정 비율 조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LS는 증권사의 신용을 담보로 발행되는 상품으로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ELS 발행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채 규모도 커지게 되는 셈입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일부 증권사의 경우, 감독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조치 기준인 레버리지 비율 1,100%에 근접해 있는 상황입니다.
자칫 관련 상품의 `품귀` 우려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더 나아가 초저금리시대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당국의 획일적 규제가 증권업계의 상품 개발 위축에 이어 투자자 자산 증식 기회마저 봉쇄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관련 업계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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