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진, 분양시장에 '승부수'

입력 2015-04-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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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유가 직격탄으로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으면서 건설사들의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국내 주택시장에는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실적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현대산업개발의 주가 상승률은 41%.

3만9천50원에서 세달만에 5만5천300원까지 올랐습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227억원에서 올해 662억원으로 3배 가량 뛸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입니다.

국내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주택사업 위주로 건설사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상장 7개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1분기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4월부터는 주택 3법 시행으로 신규분양과 함께 재건축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실적개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훈풍과 함께 2만호가 넘는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털기에도 나서는 등 유동성 개선에도 나섭니다.

하지만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으면서 성장성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해외수주는 지난해보다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1분기 전체 건설사 해외수주도 24.6% 감소한 13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동발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건설업계도 손실이 나는 프로젝트 수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수익성 보다는 말 그대로 수주를 위한 수주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이익을 담보하지 못하면 수주를 못합니다. 해서 또 적자나고 나중에 마이너스 나오고 결국 부메랑처럼 오니깐.."

맏아들 노릇을 하던 해외수주가 삐걱거리면서 건설사들은 분양시장 흥행몰이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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