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은 피부질환 중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의 하나이다. 발병 초기에는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물집이 생기고 환부 주위가 붉어지며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진물과 딱지가 생기면서 환부에 출혈이 발생하고, 주변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과 함께 색소침착이 일어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습진은 결코 간단한 질환은 아니다. 특히 화폐상습진이나 유두습진 등 만성화된 습진의 경우 치료가 쉽지 않고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며 환자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한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습진과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습진 모두 습한 기운, 즉 습사라고 하는 ‘인체에 독소로 작용하는 나쁜 습기’가 발병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발병원인은 조금 다르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습진은 대부분 표리구열, 즉 인체의 겉과 속이 모두 뜨거워서 발생한다. 또는 표열리한이라 하여 인체의 피부는 뜨겁지만 체내가 허약해서 나타나는 병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피부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화폐상습진이나 유두습진처럼 진물이 흐르는 만성습진은 스트레스와 과로, 불규칙한 식생활,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체의 자생력과 면역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정기가 부족해져 발생한다. 피부에 양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습하고 차가워지며 피부표면의 습기가 증발하지 못해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 따라서 만성습진의 치료는 습독을 없애주고 양기를 보충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압구정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일반 습진이나 만성습진 모두 발병의 근본원인은 인체의 자생력과 면역력 저하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일반습진은 피부의 열, 만성습진은 인체의 정기부족에 의한 습독으로 발생하는 등 세부적인 원인이 다르다”고 말했다. 따라서 “습진은 열독을 해독시키고 내려주는 치료를, 화폐상습진이나 유두습진같은 만성습진은 인체의 정기를 보충해주고 경락순환을 도와 피부의 냉기와 습기 등 습독을 없애주는 치료를 시행해야 증상의 개선과 함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보한의원은 습진 치료 시 피부질환 해독제의 하나인 ‘청피해독환’을 통해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피부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독으로 청피해독환은 환자 개인의 증상에 맞춘 맞춤처방이라는 게 특징이다.
청피해독환은 열을 내려주는 청열작용을 통해 열독을 해독시켜주어 피부가 붉어지고 건조하며 갈라지거나 염증, 홍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열증 증상을 가라앉혀 준다. 또 온중해독환은 양기를 보충해 피부에 에너지를 전달, 습독을 해독시켜 상처나 흉터가 잘 아물지 않고 진물이 줄줄 흐르며 새살이 잘 안돋고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습진증상을 신속하게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우보한의원은 청피해독환 또는 온중해독환 처방과 함께 청담수와 세담수, 자련고 등 한방외용제의 사용도 병행한다. 외용제는 피부 표면의 짓무름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수포와 상처 등의 증상을 신속하게 치료, 재발 가능성이 높은 습진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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