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면서 추가 랠리 여부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주요 변수들 짚어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수급 측면에서 본다면 투신권의 펀드 환매 물량의 추가 출회 여부입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2일 현재까지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1조3천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는 등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물 출회는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환매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구간별 펀드 매물벽을 보면 환매물량이 많이 출회되는 구간은 지수 2,000~2,050포인트 사이인데, 이 구간에서의 환매물량은 9조2천억원으로,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분석입니다.
오히려 2,050~2,100포인트 구간에서는 5조7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만큼, 펀드 환매 물량이 과거와 같이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적시즌 진입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추가 랠리 여부의 변수입니다.
배성영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실적 측면의 지수 레벨업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번 어닝 시즌이 이전 어닝시즌에 비해 양호한 결과가 예상되고 2분기 이후의 삼성전자 이익강화 기대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회복 기대가 동시에 맞물린다면 주가는 저점과 고점을 높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유동성 장세의 지속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증시 전반의 시장 위험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아직 지수 자체의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돈의 힘, 즉 유동성에 기인한 긍정적 흐름의 지속을 현대증권은 예상했습니다.
관심 업종에 대해선 실적시즌에 돌입한 만큼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습니다.
대신증권은 관련 업종으로 반도체·장비, 운송, 하드웨어, 증권, 디스플레이를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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