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봉 5천500만 원 이상의 샐러리 맨은 세금폭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7천만 원 이상 연봉자는 세금이 1인당 100만 원 넘게 불어나 사실상 증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소득공제 방식을 세액공제 방식으로 전환한 이번 연말정산에서 세금폭탄은 고소득층이 맞았습니다.
<인터뷰> 이경준 서울시 강남구
"공제항목에서 제외돼 많이 줄었더라고요. 5천500만 원 이상도 구간별로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문봉섭 서울시 마포구
"5천만 원 기준으로 상황 달라진다고 하면 전년대비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는 거잖아요. 이에 대해 개선책이 필요하지 않나..."
정부가 근로자 1천619만 명의 근로자에 대한 2014년 귀속 연말정산 자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세법 개정으로 세금을 더 돌려받는 사람은 827만 명, 토해내야 하는 사람은 40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담 증가는 대부분 연봉 7천만 원을 넘는 고소득 근로자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세법개정으로 실제로 낸 세금, 실효세율 변화를 살펴보면 연봉 7천만 원 초과자의 실효세율이 10.67%에서 11.86%로 증가했고 5천500만 원에서 7천만 원의 경우 4.26%에서 4.3%로 올랐습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총급여 7천만 원을 넘는 근로자의 세부담은 1인당 평균 109만 원 증가했고 , 5천5백만 원에서 7천만 원 사이는 평균 3천 원 늘었습니다. 특히 연봉 1억 원이 넘는 경우 세법 개정으로 99만 원의 세금이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논란이 된 연말정산 보완대책을 발표하면서 중·저소득층의 세부담 증가가 사실상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금 폭탄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세부담이 늘어난 `유리지갑` 중산층 샐러리 맨들의 불만은 잠재우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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