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 가수 김소정이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루저(Loser)`의 의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소정은 7일 방송될 tvN `오 마이 갓`에서 "루저라는 말은 의미 자체가 없다고 생각한다. 승자와 루저를 가르는 것은 남들이 평가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 나 자신은 루저와 위너 양쪽 다 아니다"라고 말했다.
종교인들 역시 `루저`가 되는 것은 상대적인 문제라며, `일반인`의 삶을 살기 위해 끝없이 경쟁하는 요즘 사회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루저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현숙 수녀는 "누군가에 비해 내가 못났기 때문에 루저가 되는 것인데, 내 기준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분석했고, 월호스님은 "화엄경에 `약초가 아닌 풀은 없다. 모든 풀이 약초다`는 구절이 있다. 잡초는 우리가 용도를 몰라 잡초라고 할 뿐이다"라며 상대적인 개념을 강조했다.
안지성 목사는 "루저가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전국민이 루저와 다름없다. 전체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사회 같다"는 우려를 표했고, 홍창진 신부는 "산업화를 지나면서 인간 중심의 세상이 사라졌다. 모든 것이 돈으로 가늠되고 성공을 결정한다. 성공의 기준이 인간 본연의 모습에서 너무 멀어져 버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낸다.
인명진 목사는 "태어나 보니까 이미 루저인 경우도 있다.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달으면 절망할 수 밖에 없다"며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는 심각하다. 종교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종교의 도의적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종교인들은 동화 속에서 잠든 토끼를 깨우지 않고 1등을 차지한 거북이를 통해 경쟁심을 심어주는 단편적인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청년들에게 "루저가 되지 않기 위해 남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자신의 `운명`과 경쟁하라"는 인생 지침서를 전달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오 마이 갓` 김소정, 솔직하다" "`오 마이 갓` 김소정, 현명해 보인다" "`오 마이 갓` 김소정, 종교인들과 유익한 대화를 나눴네" "`오 마이 갓` 김소정, 루저에 대해 종교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네" "`오 마이 갓` 김소정, 자신의 소신을 밝혔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CJ E&M)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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