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올들어 폭증··1,2월 증가액 지난해 무려 4배 넘어

입력 2015-04-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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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작년 같은 기간의 무려 4배가 넘었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따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현황을 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3천억원으로 1월보다 3조8천억원 증가했다.

설 연휴로 영업일이 17일에 그쳤는데도 가계대출액이 연휴가 없었던 지난해 2월보다 오히려 8천억원 늘어난 것.

앞서 1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7천억원 증가해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전달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통상 1월은 주택거래가 적고 연말 상여금이 지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1∼2월을 합산한 가계대출은 작년 12월말 대비 4조4천억원 늘면서 작년 1∼2월 증가액인 1조원의 4배가 넘었다.

가계대출 폭증세는 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기인했다.

1∼2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작년말보다 5조5천억원 증가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을 웃돌았다.

신용대출 등 그밖의 예금은행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1조6천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이 주택 매매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

1∼2월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증가폭이 전년 대비 크게 커졌다.

작년 수도권의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천억원으로 정체를 보였으나, 올해는 증가액이 2조5천억원에 달했다.

비수도권도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8천억원에서 올해 1조9천억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7천억원), 경북(4천억원), 부산(3천억원)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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