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포스코건설 현직 임원 첫 구속

입력 2015-04-08 07:58  

포스코건설의 해외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면서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부정하게 챙긴 혐의를 받는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 최모(53) 전무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무는 2010년 5월부터 2013년까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 과정에서 협력업체인 흥우산업을 통해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하고 이 중 수억원을 따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전무는 흥우산업이 새만금 공사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가로 이 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가 비자금에서 횡령한 돈과 하청업체 선정 대가로 챙긴 금품은 1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가 지난달 13일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에 착수한 이후 현직 임원을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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