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증시 변동성 우려…중대형 우량주 투자 적합"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4-08 09:17  

올해 하반기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선전증시의 변동성에 대배해 중대형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선전거래소는 상해거래소와 달리 헬스케어와 IT, 소비재, 통신 등 신경제업종 비중이 50%로 고르게 분산돼 있고, 민영기업 비중이 70%에 육박합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중국 GDP 성장률 둔화에 민감했던 기존 업종과 달리 신경제업종의 고성장으로 심천거래소 기업의 매출과 이익 성장률이 상해 증시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선전거래소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3.1%로 상해거래소 상장기업이 기록한 9.2%를 웃돌았습니다.

올해들어 선전거래소 메인보드(우량주 위주 시장)의 주가대비수익률은 25.5배로 상해거래소의 12.5배보다 높고, 선전증시 중소판은 PER 29.5배, 창업판은 40.7배에 달했습니다.

김경환 연구원은 "선전증시 상장기업의 이익창출 능력이 높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성장주와 테마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하다"며 "신중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선전거래소의 일부 중소판과 창업판 상장기업의 주가대비수익률은 해외상장 중국 중소기업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아, 선강퉁 개설 이전까지 주가흐름을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연구원은 "선강퉁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 선전거래소의 신경제업종과 금융업종 가운데 대형 대표주에 투자하고, 기존 해외투자자가 선호했던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선강퉁 시행 관심 중국기업으로 백주 브랜드 1위업체인 우량예, 중국 전기차 회사인 BYD, 전통 중의약 제조업체인 운남백약, 중국 3위 증권사인 신은굉원,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등 19개 종목을 관심기업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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