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증시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펀드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때 애물단지였던 중국 펀드가 후강퉁제도 시행 이후 수익률은 물론, 해외펀드 가운데 자금유입 선두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 증시 강세가 해외펀드 판도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면, 이번주까지 수익률은 28%, 올해 1월부터 투자한 경우라면 8.6%입니다.
지난해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인도 주식형펀드는 물론 테마주 열풍이 일고 있는 헬스케어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단기간 수익률이 크게 올랐지만, 앞으로의 중국 주식형펀드를 보는 시각은 낙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중국증시 거품이 꺼진던 때와 달리 우량기업들의 실적에 경기부양 효과까지 감안할 때, 중국펀드를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하기에 유망한 상품으로 꼽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주식운용팀 차장
"단기적으로 보면 홍콩 주식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길게봐서 6개월 이상을 본다면 선강퉁 기대감이 살아있고, 중소형주가 조정을 받는다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 합니다. 연말까지 본다면 중국본토 중소형주펀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중국 펀드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홍콩 증시와 선전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홍콩 H주보다 상하이 A주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ETF를 포함한 중국 본토펀드 평균 수익률은 최근 3개월 12%, 반년간 무려 61%로 H주에 투자한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 11.8%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같은 수익률 강세에 중국 당국이 허가한 판매한도보다 많은 투자금액이 몰리면서, 매진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는 신규 가입이 중단됐고, 동부차이나본토펀드도 위안화 투자한도를 새로 받아 자금 유치에 나섰습니다.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신한BNP파리바운용과 NH-CA, 대신자산운용 등에서도 중국중소형주펀드를 잇따라 출시했거나 준비중에 있습니다.
중국 본토펀드 투자가 부담된다면 가격 매력이 높아진 H주 펀드나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중국 내수 소비재, 헬스케어, 대형 우량주, 고배당주펀드도 고려할 만 합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에셋플러스 차이나리치투게더, KTB중국1등주 펀드는 자금유입은 주춤하지만 올들어 5~7% 수익률로 선전했습니다.
올들어 전체 중국 본토펀드에 순유입된 자금만 6천300억 원으로 전체 해외펀드 가운에 자금유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시장 강세 전망과 국내 저금리 환경까지 맞물리면서 중국 주식형펀드가 8년 만에 재도약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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