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같은 환율 문제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산업 근간을 흔드는 환율 공포, 특히 타격을 받는 곳은 어디인지, 해결책은 없을지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1년 전까지 미국에서 10달러에 수출하던 한국산 부품 가격은 현재 9.8달러, 그러나 같은 값이었던 일본산 부품은 8.5달러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환율로 일본산 제품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경쟁 관계에 있던 우리 수출기업의 타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출업종 가운데 석유제품과 철강, 기계, 자동차 제품들은 올해 채산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악조건에서 우리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품질 개선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 등 원론적인 방법 이상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현지 공장 생산등을 통해 환율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대기업과는 다르게, 수출 중소기업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비오는 데 마땅히 쓸 우산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실장
"출혈수출이라고 해서 가격을 낮춰서 손해를 보며 수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실제로 수출 거래가 중단된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형이나 아니면 일부 일본에 수출이 되고 있는 식품분야에서 그런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더라도 엔화의 약세 폭에는 못 미쳐서 원엔 환율은 떨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죠. 100엔당 900원 선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 없이는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가운데, 환율이 올해 우리 산업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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