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장 실질 심사를 앞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 상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유서를 발견한 가족이 오전 8시6분께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해외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64·사진)은 지난 8일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 아니며 MB정부 피해자”라고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관련해서도 "정부가 워크아웃명단을 발표하면서 일방적으로 경남기업을 포함시켰다. 국내 상장건설사 34개중 16위 회사를 워크아웃에 포함시키는 것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성완종 전 회장은 “자원개발 성공불융자금 집행은 ‘선집행 후정산’ 방식이기 때문에 사업목적 외 사적 유용은 있을 수 없다”며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자한 국내 기업이 86개인데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대선 과정에서 맺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과 사재 31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 등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6일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9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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