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채무계열 41개‥하림계열·장금상선 신규 편입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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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 등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부실과 유동성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주채권은행의 관리를 받게 되는 대기업 수가 지난해 보다 1곳 감소한 41개로 결정됐습니다.

STX와 대성, 부영계열이 제외된 반면 장금상선과 하림계열이 신규로 편입됐습니다.

9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대출과 지급보증, 기업어음 매입 등 신용공여액이 큰 41개 대기업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42개사보다 1개사가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신용공여 30위였던 STX계열과 37위였던 하림계열이 각각 주요 계열사의 출자전환과 매각 등으로 제외됐고 지난해 42위였던 부영계열은 차임금 감소로 신용공여액이 기준금액을 밑돌면서 이번에 주채무계열에서 빠졌습니다.

대신 올해 금융권에 대한 빚이 늘며 신용공여액 순위가 33위가 된 장금상선계열과 37위가 된 하림계열이 새로 주채무계열에 편입되면서 올해부터 주채권은행의 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41개 주채무계열 기업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우리·신한·하나·외환·국민은행 등 6개의 은행이 담당하게 되며 새로 편입된 장금상선과 하림계열은 계열 여신이 가장 많은 산업은행이 맡게 됩니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2천727억원으로 전년의 1조2천251억원 대비 476억원(3.9%) 증가했습니다.

주채무계열은 부실 대기업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등 관리를 통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은행 등 채권단이 기업정보를 관리하고 금융기관끼리 정보를 공유하게 되기 때문에 부실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낼 수 있습니다.

채권단의 의견 수렴과 논의 등을 근간으로 매년 4월 금감원장이 선정·발표하게 되며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에 포함된 기업들의 여신 규모 등에 부실·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해 처리방법과 대책 등을 세우게 됩니다.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개 기업의 금융권에 대한 빚은 303조원으로 전년의 282조3천억원 대비 20조7천억원(7.4%↑) 증가했습니다.

주채무계열중 신용공여액에 따른 순위는 현대차(31.7조), 삼성(29.6조), SK(24.5조), 현대중공업(21.4조), LG(17.5조) 등 5대 대기업의 순위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아주산업이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29위, 현대산업개발이 41위에서 35위 등 11개 기업의 순위가 올라갔습니다.

반면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40위로 낮아진 SPP와 19위에서 23위가 된 KT, 29위에서 31위가 된 한라 등 12개 계열의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올해 41개사 주채무계열의 3월말 현재 소속 계열사 수는 4천370개로 지난해 주채무계열 42개사의 계열사 수인 4천186개에 비해 184개 증가했습니다.

계열별로는 해외 영업활동이 많은 삼성이 56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 353개, 롯데 333개, SK 284개, 현재차 268개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현대와 동부는 계열 매각 등으로 계열사가 각각 20개, 10개가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개 계열에 대해 담당 주채권은행이 이달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5월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과 정보제공약정을 채결해 실효성 있는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채권단은 이들 41개 주채무계열 기업 중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이어서 부실이 우려되는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 어떻게 빚을 갚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지를 담은 계획서를 제출받게 됩니다.

재무구조 개선 계획서에는 부채감축 일정과 계획, 부실사업·부실계열사 정리 계획과 이에 대한 이행 방법 등을 담게 됩니다.

기준점수의 11% 미만인 관리대상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게 되는 가운데 관리대상계열과 재무구조 악화 계열에 대해서는 상반기 및 수시 평가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한진과 현대 등 선제적 구조조정 계열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를 하는 한편 취약계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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