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실질 심사를 앞둔 성완종(64·사진)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가운데, 9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은 서울 평창동 일대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휴대폰 신호가 잡힌 것을 확인하고 그를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 상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유서를 발견한 가족이 오전 8시6분께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현재 통신 추적결과 서울 종로 평창동에서 신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평창파출소 뒷산을 올라가는 모습을 포착한 CCTV를 확보하고 현장에 500여명을 투입해 행방을 추적중이다.
해외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8일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 아니며 MB정부 피해자”라고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관련해서도 "정부가 워크아웃명단을 발표하면서 일방적으로 경남기업을 포함시켰다. 국내 상장건설사 34개중 16위 회사를 워크아웃에 포함시키는 것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6일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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