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승민 원내대표 대표연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파격 연설’에 대해 오히려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야당에서는 이례적으로 “명연설이었다”는 논평이 나올 만큼 칭찬이 잇따르고 있으나 정작 새누리당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마주치자 반갑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박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내가 잘했다고 트위터에다 올렸다”며 “내가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선돼서 우리가 할 말을 저 분이 다 할 것’이라고 했는데 딱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박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아직도 제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면서 “외교안보는 보수? 정치·사회·경제는 진보? 사드 등 몇가지는 동의 못하지만 참으로 잘한 연설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승민 원내대표는 쑥스러운 듯 “야당에서 너무 칭찬을 많이 받아서 제가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에 이어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표는 연설 도중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을 아주 의미있게 들었다”며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전날 “신선했지만 꼭 당의 방침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 정당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분출하는 것이 당의 발전에 좋은 일”이라면서도 “전제는 국회에서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국회에서 합의하기 전에 우리 당 내에서도 합의하는 단계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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