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 ‘외고 vs 국제학교’

입력 2015-04-13 09:00  

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특성화고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이중 특목고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비해 경쟁률이 높고 입학이 치열하기 때문에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일찍이 입시 준비에 돌입한다.


특목고는 한 분야를 특성화해 교육하는 고등학교로 과학고, 국제고, 영재학교, 마이스터고 등이 있다. 특히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외국어 고등학교와 국제학교를 두고 고민에 빠지곤 한다. 두 학교 모두 외국어 습득에 용이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한눈에 차이점을 알아보기 쉽지 않지만, 두 학교의 교육 방향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외고와 국제학교, 어떤 점이 다를까?



우선 외국어고등학교는 특수목적 고등학교 중에서도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해 외국어 특기자를 양성하는 곳이다. 영어, 전공어 외의 다른 과목의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학교마다 상이하지만 주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를 전공어로 선택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본연의 취지와 달리 상위 1% 안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외국어 교육보다는 명문대 입시에 더 집중하는 학교로 변질된 부분도 있다.



반면 국제학교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닌 국제 관계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영역의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레 외국어 실력을 함께 향상시키고, 문화적인 다양성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과과정 또한 한국 학교와는 다르므로 외고와는 달리 ‘유학’과 더 공통점이 많다.



이전에는 국제학교가 생소한 분야였지만, 최근에는 국제학교 만의 강점들이 알려지며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를 함께 배우기 위해 과감하게 중국 내 국제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내 아이에 꼭 맞는 학교는? 관심사부터 파악해야...



대표적인 중국내 국제학교인 북경사범대학 제2부속중학 세인트폴 미국학교(이하 북경 세인트폴 미국학교)의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국제학교의 특성을 더욱 이해하기 쉽다.


중국 수도인 북경에 위치한 북경 세인트폴 미국학교는 외국 학생의 입학 허가를 북경 최초로 인가받은 교육 시설이다. 중국 국가교육부에 직속되어 있으며 북경 내에서도 5위안에 드는 우수한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미국 정규 교과 과정을 따르며 중국어와 중국 교과 관련 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또한 미국에 위치한 본교의 교과과정에 따라 언어영역, 사회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과학영역, 예술영역, 체육영역, 컴퓨터영역의 세부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매일 2시간, 한 달에 약 40시간의 중국어 수업이 정규 시간표에 포함되어 있으며 교내에서는 오직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해야 한다.



북경 세인트폴 미국학교에서 9학년부터 정규 과정을 다닐 경우, 미국에 위치한 본교의 학사운영 지침에 따라 언어영역 8학점, 수리영역 8학점, 사회영역 7학점, 과학영역 6학점, 체육영역 2학점, 예술영역 2학점, 기술영역 1학점, 외국어영역 6학점, 건강영역 1학점, 선택과목영역 9학점 등을 포함해 최소 50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매일 이 같은 미국 정규과정 6교시에 더불어 중국어 수업 2교시, 액티비티 활동 1교시가 포함돼 일일 총 9교시로 구성돼있다.



반면 국내의 일반적인 외국어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언어영역 3시간, 수리영역 3시간, 사회영역 3시간, 과학영역 2시간, 영어 6시간, 전공어 8시간, 체육 2~3시간의 수업을 듣는다. 특정 언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진학했을 경우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치열한 국내 대학 입시에 집중해야 하고 외국어를 생활 속에서 배우기보다는 ‘공부’로서 접하게 되는 부분은 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외국어 습득, 외국 명문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막연하게 외국어 고등학교와 국제학교의 진학을 고려한다. 어떤 학교에서든지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어 고등학교에서는 외국어 특기자 양성을, 국제학교에서는 국제적인 인재 양성을 궁극적인 교육 목표로 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 본인의 장래와 꿈, 특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세인트폴)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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