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00안타의 사나이` 서건창(26)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올 시즌 아웃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건창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두산 선발 유니스키 마야가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상황으로 병살을 막기 위해 1루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다가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한 것.
고영민이 2루를 향해 공을 송구한 뒤 다시 1루 베이스로 돌아오면서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달려오던 서건창의 다리와 엇갈렸다.
간발의 차로 서건창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충돌의 고통으로 그라운드에 한동안 드러누워 있었고 이후 대주자 김지수로 교체됐다.
서건창의 투혼에도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 마야에게 한국프로야구 통산 12번째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헌납했고
더 뼈아픈 사실은 서건창이 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다.
넥센 관계자는 10일 "서건창의 MRI(자기공명영상 단층촬영장치) 영상을 갖고
서울 시내 유명한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진단을 받는데, MRI를 보는 의사마다 부분 파열부터 전체 파열까지 진단이 다르다"며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면 1~2달, 전체 파열이면 시즌 아웃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지난해보다 화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넥센은
서건창마저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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