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예약 돌풍··미국서 6시간 만에 품절

입력 2015-04-11 10:24   수정 2015-04-11 11:14



애플 워치가 10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예약주문 개시 수십분만에 1개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품절됐다.

중국에서는 최고가 모델인 12만6천800위안(2천234만원)짜리 18캐럿(K) 금장 케이스 모델 `애플 워치 이디션`이 예약주문 1시간도 안 돼 동이 났다.

또 시간대가 이른 일본과 호주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의 애플 매장에 애플 워치가 전시되면서 이를 구경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예약주문은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미국 태평양일광절약시간(PDT) 기준으로 10일 0시,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시작됐다.

온라인 예약주문과 매장 전시는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에서만 이뤄졌으며, 이들 나라에서는 24일 제품이 시판되는 것과 동시에 예약주문 제품들이 배달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케이스가 알루미늄인 `애플 워치 스포츠` 10개 모델, 케이스가 스테인리스 스틸인 `애플 워치` 20개 모델, 케이스가 18K 금장인 `애플 워치 이디션` 8개 모델 등 모든 모델이 6시간 만에 품절됐다.

PDT 오전 6시 기준으로 모델별 발송 예상 기간은 이르게는 `4∼6주`, 늦게는 `7월`로 표시돼 있다.



가장 늦게 품절된 모델은 649달러짜리인 38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더하기 블랙 클래식 버클 모델로, 오전 5시까지만 해도 배송 예상일이 `4월 24일∼5월 8일`로 표시돼 있었으나 1시간 뒤에는 `4∼6주`로 표시가 바뀌었다.

특히 미국 기준 1만∼1만7천달러로 고가 제품인 `애플 워치 이디션` 중 로즈골드 모델 일부와, `애플 워치` 중 가장 비싼 1천99달러짜리 42mm 스페이스 블랙 케이스와 링크 브레이슬릿 모델 등은 배송 예정일이 7월까지 늦춰졌다.

애플은 10일부터 1차 출시국 9개국의 매장에 체험 공간을 마련해 애플 워치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이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가 시작된 일본, 호주, 중국, 유럽, 영국 등에서는 꽤 많은 고객이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했으나, 매장 밖에 길게 줄을 늘어서지는 않았다.

이는 고객이 애플 워치를 매장에서 체험하거나 이를 구매하려면 반드시 예약을 하도록 애플이 판매 정책을 바꿨기 때문이다.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존 제품들과는 전혀 달리 매장에 사전 예약을 해야 살 수 있는 패션 제품이나 명품 시계를 판매하는 방식을 애플 워치 판매에 도입한 것이다.

올해 애플 워치의 판매량 전망에 대해서는 분석을 맡은 투자회사마다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파이퍼 재프리는 800만대, 글로벌 시큐리티스 리서치는 4천만대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애플 아이폰의 작년 판매량은 약 2억대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올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 중 55%를 애플 워치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 분석가 리처드 윈저는 로이터에 "애플은 착용형 단말기 분야 경쟁자들을 매우 큰 격차로 따돌리고 훨씬 더 많은 제품을 팔겠지만, 이는 브랜드와 디자인의 힘에 의한 것이 되리라고 본다"며 첫 12개월간 애플 워치 2천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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