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넷' 노민우-양진성, 제대로 망가졌다 '웃음 투척'

입력 2015-04-12 09:24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의 노민우-양진성이 거침없이 망가졌다.



11일 방송된 MBC드라마넷 금토드라마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2회에서는 유쾌하지 않은 인연으로 자꾸만 얽히는 유감남 윤태운(노민우)과 유별녀 유지나(양진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지나는 어렵사리 합격한 IM기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유감남과 얽히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첫 출근부터 윤태운이 준비한 쥐잡이용 줄이 꼬이면서 윤태운과 유지나가 민망한 자세로 회사 전체를 돌아다니게 돼 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것뿐이 아니다. 윤태운은 피에로 분장을 한 채 꽃배달을 가던 중 유지나가 승합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납치로 오해, 경찰에 신고한 뒤 그녀를 따라갔다. 실제로는 가짜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불법 상인을 쫓아갔던 유지나는 윤태운의 신고로 결국 경찰서에 연행됐다. 급기야 방송 말미에는 윤태운과 유지나의 인공호흡 키스까지 전파를 탔다.



유지나로서는 유감남 윤태운과 얽히는 상황이 반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처럼 자꾸만 마주치고 좌충우돌 사건에 휘말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풋풋한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며 향후 두 사람이 그려낼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노민우와 양진성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이다. 첫 회에 이어 노민우는 너무 순수해서 유감스러운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느릿느릿한 말투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피에로 분장까지 불사했다.



양진성 역시 가위로 머리를 싹둑 자르는가 하면 경찰서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입술을 커다랗게 그리는 등 피에로 분장을 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웃음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배우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이와 함께 극의 또 다른 축을 맡고 있는 차도남 강희철(윤학)과 미워할 수 없는 캔디형 공주 정혜미(한혜린분)의 캐릭터 역시 돋보였다. 차갑기만 한 줄 알았던 강희철이 유지나에게 커피를 건네는 모습, 강희철과 정혜미의 미묘한 감정선 등이 궁금증을 자아낸 것. 또 때로는 얄밉지만 때로는 허술해서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정혜미 역시 중간 중간 극의 긴장감을 높여줬다.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망가짐까지 불사하는 배우들의 노력이 더해진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지 주목된다.(사진=MBC드라마넷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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