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코스피, 올해 2250 찍는다"

입력 2015-04-12 10:02  



코스피가 거침없이 내달리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연내에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분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전문가 다수는 증시가 상반기 중 일시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대세 상승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삼성·NH투자·한국투자 등 주요 10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상단 전망치로 2,150∼2,250이 제시됐다.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3곳은 코스피가 연내 최고 2,2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이어져 온 박스권의 상단(2,100)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일 뿐 아니라 2011년 5월 2일에 기록한 역사적 고점(2,228.96)보다도 20포인트가량 높다.

이들은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 저금리 환경, 기업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코스피의 강한 상승세를 점쳤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저금리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인해 일부 조정이 나타나도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금 유동성 랠리가 진행 중인 것은 분명하다"며 "지수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현재 수준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유가·저금리 환경이 고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1980년대의 성장을 견인한 것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였다면, 지금은 IT와 화장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 상단 전망치로 2,200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가 1분기 내내 쉬지 않고 상승한 만큼 2분기 중 숨 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연간으로 볼 때 코스피의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 상단 전망치로 2,180을, 삼성증권은 2,150을 제시하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과 KDB대우증권은 최근 장세의 큰 변동으로 코스피 밴드 조정에 나섰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작년 연말에 내놓은 상단 전망치(2,050)가 이미 코스피보다 낮아진 상태다. 코스피는 지난 8일부터 2,05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곧 밴드 수정치를 낼 계획"이라며 "코스피가 당사 밴드 상단마저도 뚫은 상태라 전망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현대증권도 지수 전망치를 손볼 예정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작년 말 연간 코스피 밴드를 1,850~2,150으로 제시했으나, 최근 지수가 급변함에 따라 여러 변수를 고려해 수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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