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클린업트리오, 5안타 6타점 폭발… 2위 자리 회복

입력 2015-04-13 08:24   수정 2015-04-14 00:58


▲ 5타수 2안타에 빼어난 수비까시 선보인 박정권(사진 = SK 와이번스)


침묵했던 클린업 트리오의 폭발에 SK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마산에서 12일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 5안타 6타점을 합작한 클린업 트리오의 맹활약 속에서 11-8로 SK가 승리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지난 6연전을 5승 1패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의 초반전 양상은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NC의 선발 해커는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SK 선발 김광현은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투수들답게 명품 투수전을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4회초, SK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재상이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최정과 브라운이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3점을 뽑아냈다. SK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번 타자 박정권의 타구를 NC 우익수 나성범이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박정권이 3루까지 진출했다. 사실 이 타구는 좀 더 일찍 움직였다면 플라이로 처리하거나 단타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다. 나성범의 이 수비는 갑작스럽게 흔들렸던 해커를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 나성범은 바로 김성욱과 교체됐다. 무사 3루에서 정상호의 외야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며 4-0이 됐다.

이어 NC 야수진들의 실책 속출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까지 주는 상황이 연출됐다. 정상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데 이어 김성현이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정상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손시헌의 홈송구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김성현은 3루에 들어갔고, 후속 타자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 때, NC 손시헌이 1루에 높게 송구하며 이명기는 세이프가 됐다. 그 사이에 김성현이 홈을 밟으며 6-0이 됐다.

일차적인 문제는 갑자기 흔들린 해커에게 있었지만 실책을 연발한 NC 야수진들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었다.

타선 폭발로 6점의 여유를 얻은 김광현. 그러나 그 역시도 이전 3이닝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종호와 김성욱의 연속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종욱이 2루 땅볼을 기록했으나 빠른 발 덕분에 병살을 면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폭투로 1점을 더 허용해 6-2가 됐다.

2점을 빼앗긴 SK는 5회초, 박정권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빼앗겼던 2점을 찾아오며 8-2를 만든데 이어 이재원과 김성현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한데 이어 폭투로 3점을 추가하며 스코어 11-2, 경기는 완전히 SK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5회말 NC의 반격에서 나성범과 교체돼 출전한 김성욱이 중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고,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투런 홈런(시즌 7호)을 기록하며 스코어는 어느 덧 11-6까지 좁혀졌다.

4회와 5회, 연속 빅이닝 폭풍이 지난 후, 경기는 고요하게 진행됐고, 9회말 NC의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조영훈이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11-8까지 추격을 했지만 SK 마무리 윤길현이 등판해 3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SK의 김광현은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 덕분에 쑥스러운 2승을 올렸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벤치에서는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지만 올 시즌 6이닝 이상 소화한 적이 없었다. 구속은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구위도 상당히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NC와 앞선 2경기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SK 중심 타자들은 이날 팀이 기록한 11개의 안타 가운데 합작 5안타(홈런 2개 포함) 6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정권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공격에서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두 차례나 호수비를 펼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NC의 테임즈는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바랬고, 시즌 초반 NC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던 해커는 앞선 2경기들과 다르게 단 4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되며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서울 라이벌의 맞대결이었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에서는 1-2로 리드를 당하던 LG가 9회말 공격에서 두산 마무리 윤명준을 상대로 이진영이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3-2로 승리했다.

목동에서는 전날 창단 첫 승을 기록했던 kt 위즈가 2안타 4타점의 활약을 펼친 마르테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5-3으로 꺾고 창단 첫 연승을 기록했다.

5연승과 5연패 팀이 맞붙은 대구경기에서는 4회부터 매이닝 득점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9-7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하며 삼성의 6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마무리 윤석민이 9회 등판해 박한이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한 점이 찜찜했다.

유일하게 오후 5시에 시작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사직경기에서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한 롯데가 15-3으로 승리했다. 특히 5회 롯데 황재균을 상대로 나온 빈볼로 인해 한화 투수 이동걸이 퇴장됐고,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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