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중장년층의 안전자산 엑소더스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 더해, 최근 글로벌 유동성에 기인한 증시 랠리와 맞물리면서 앞다퉈 주식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연령대별 주식 거래 고객수 현황입니다.
40~50대 중장년층 투자자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19.1%, 19.4% 증가했습니다.
특히 60대 투자자는 19.5% 급증했습니다.
이는 전체 연령대별 증가율 평균인 16.7%를 웃도는 것으로, 20(12.9%)~30대(13.86%) 연령층 보다도 증가세가 가파랐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 더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대거 주식시장으로 뛰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통상적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은 연령대로, 국내 고액자산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금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연령대지만, 최근들어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양상입니다.
<인터뷰> 신종근 현대증권 상계지점장
"(중장년층의) 최근, 특히 올해 들어와서 주식관련 문의가 많다. 금리가 2%대 밑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관련 문의가 많다. 예전과 분위가 확연히 다르다. 워낙 금리가 낮다보니, 어쩔수 없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침 시장도 강하게 움직이니까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지금은 주식만한 투자대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관심 대상으로는 중소형주,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으로 문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근 현대증권 상계지점장
"코스닥시장, 특히 화장품, 제약바이오가 강하게 올라오면서 그쪽에 대한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증권주 건설주, 대형주까지 문의가 많이 늘어나는 편입니다."
실제, 올해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6,700억원 가량을 사들였는데, 순매수 상위종목인 휴메딕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경우 이 기간 주가상승률 역시도 높았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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