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맞습니다. 시험 끝나고 나서 중요한 것은 같은 문제가 나오면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지난 시험 결과에 연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올 하반기 달라지는 삼성 채용 절차 중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직무적합성평가의 추가입니다.
학교를 다닐 때 직무와 관련된 수업을 제대로 배웠는지,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현장경험을 거쳤는지 등의 실무능력 검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공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NCS 기반의 채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전공, 그러니까 이공계와 인문계에 따라 달리 진행합니다.
주로 이공계 출신이 지원하는 연구개발이나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학점 등이 주된 기준이 되고 인문계 지원자가 많은 영업이나 경영파트는 에세이로 평가하게 됩니다.
<앵커>그러네요. 자세한 내용은 더 들어봐야 겠지만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도 결국 취업을 하고 싶어하는 직무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준비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잖아요.
<기자>그렇습니다. 신입사원 들어왔다고 A부터 가르쳐서 현장에 투입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교육과 지식은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삼성에 입사를 하면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데 것입니다.
그래서 선발 과정도 일단 새로 도입되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응시자에게 SSAT,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치를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앵커>결국 응시자 입장에서는 삼성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시험 과목이 늘어나는 것이잖아요. 너무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절차가 늘었다고 해서 어려워지거나 힘들어지는 것은 준비가 안된 구직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들 준비를 했겠지만 일단 SSAT, 시험부터 보고 보자는 식으로 준비를 했던 구직자에게는 당연히 힘들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직무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은 구직자에게 직무적합성평가는 되레 자신의 능력을 맘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고, 이렇게 준비해서 통과한 구직자들에게는 SSAT, 삼성직무적성검사는 크게 어려운 시험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SSAT까지 통과한 응시자는 ‘실무면접’과 `창의성 토론면접`의 장벽을 넘어야 하고 마지막 임원 면접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정리를 해보면 `직무적합성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 토론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거쳐 삼성맨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앵커>실무면접까지는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적합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는데 창의성 토론면접은 이름만 들어도 부담이 클 것 같습니다. 토론면접인데 거기다가 창의성을 가미한 것이잖아요.
<기자>네 응시자가 얼마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평소에 주어진 과제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창의적 발상법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구요 전공 지식을 반영한 문제해결 능력을 표현하는 방법도 평소에 연구를 해야 합니다.
피상적으로 암기한 내용을 전달하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앵커>삼성맨이 되는 길은 듣기만해도 험한데요, 이런 채용 절차는 결국 삼성의 기업 문화를 이어갈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과정이잖아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삼성맨이 될까요.
<기자>삼성맨이 되려면 당연히 “나는 준비된 삼성맨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겠죠.
삼성이 원하는 인재상은 몰입, 창조, 소통 세 단어로 요약됩니다.
몰입과 창조는 이미 삼성이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프로의식, 끊임없는 도전 의식이 창의적인 감성과 상상력을 만나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습니다.
소통은 특히나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하는 것으로 개인이나 팀 이상의 차원에서 협업을 해야 삼성 전체가 성장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앵커>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