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433만t 물 부었는데? 석촌호수 알고보니 모래층?··밑빠진 독이네

입력 2015-04-13 11:12  

6년간 433만t 부었는데? 석촌호수 알고보니 모래층?··밑빠진 독이네

석촌호수에 6년간 433만t 물 쏟아부었는데도..밑빠진 독인가?

`6년간 433만t 투입` 석촌호수에 최근 6년간 433만t의 한강 물이 투입됐으며 물 사용료만 7억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와 롯데에 따르면 양측은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의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한강 물을 투입하고 있다.

2009년 64만t 이후 2012년 66만t, 2013년 94만t, 지난해 123만t의 한강 물을 끌어다 썼다. 6년간 433만t이다. 특히 지난해 30% 가량 급증했다.

송파구와 롯데가 부담하는 물 값은 2012년 1억 1천만원, 2013년 1억 6천만원, 지난해 2억 1천만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물의 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제2롯데월드` 논란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는 석촌호수 수위를 4.5∼5m로 유지했지만 수질관리 기술이 물 투입 외에 압력으로 오염물질을 띄워 건져내는 가압부상법으로 다양화하면서 수위를 4∼4.5m로 낮췄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 논란이 이슈화되면서 호수 수위가 낮아진 게 제2롯데월드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송파구와 롯데는 인위적으로 수위를 낮췄던 배경은 밝히지 않고 급하게 한강 물을 추가로 끌어와 넣었다. 이로 인해 비용이 2013년보다 5천만원이 더 들었다.

문제는 석촌호수의 수위를 유지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힘들다는 점이다. 6년간 433만t의 물을 투입한 석촌호수는 물빠짐 현상이 유난히 강한 모래층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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