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레드’ 팀이 마크 로스코 전시를 찾아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작품에 출연하는 한명구, 정보석, 박은석, 박정복은 연극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마크 로스코展이 열리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을 찾았다. 전시 관람은 당일 연극 ‘레드’ 팀만을 위해 준비된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이뤄졌다.
배우들은 극 중 내용과 연관이 깊은 씨그램 벽화의 그림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관람했다. 특히, 마크 로스코가 죽기 직전 남긴 유작 ‘레드’ 앞에서는 오랫동안 발길을 떼지 못하고 머물기도 했다. 배우 정보석은 도슨트 설명이 끝난 뒤에도 한 번 더 전시를 관람했다.
출연 배우들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직접 마주하며 그에 대해 조금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연극 ‘레드’를 준비하는 데 좋은 시간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배우 정보석은 “마크 로스코라는 인물의 내면을 이해하려 노력 중인 연습 과정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게 되니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영감을 받기 위해 몇 번 더 전시장을 찾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한명구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예술적 열정과 감수성, 철학적 인물인 마크 로스크를 과연 내가 잘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길 정도다. 특히 ‘레드’라는 작품 앞에 섰을 때의 뭉클하고 충격적인 감정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극 ‘레드’는 마크 로스코의 예술을 소재로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합을 담는다.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