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80포인트, 0.61% 상승한 2111.7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아직 지난 2011년 5월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228포인트까지 올라서진 못했지만, 4년 만에 박스권 장세를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강병모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시황분석팀장은 "해외 주요 증시가 2013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충격에서 대부분 벗어난 것과 달리 우리 증시는 최근까지 지난 2011년 수준에 정체돼 있었다"며 "4년 만에 2100선에 재진입한 것은 한국증시의 디커플링이 완화됐다는 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스피의 상승세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준금리가 1%대 초저금리로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었습니다.
고객예탁금이 지난해 말 16조1000억 원에서 이번 달 들어 19조20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주문참여계좌수도 지난해 말 약 230만 개에서 올해 1분기 25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며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터멘털에 기인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강 팀장은 "지난 2011년에는 `전차` 중심의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2100선을 연 반면, 이번에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의 강세가 부각됐다"며 "국내 산업구조가 수출주뿐만 아니라 내수와 첨단산업으로도 다각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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