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보유채권 팔자"...투자대상 곁눈질

입력 2015-04-15 14:06   수정 2015-04-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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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저금리 기조로 어디에 돈을 굴려야 할 지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금융시장에서 대표적인 큰 손인 은행과 보험사들은 이런 시기 어떻게 자산운용을 하고 있을까요?

은행은 보유채권을 매도하고 눈치보기에 들어갔고, 보험사들은 해외투자와 수익증권을 늘리고 있습니다.

먼저 은행권의 자금운용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은행권은 금융자산 가운데 유가증권의 비율을 높이는 추세였습니다.


국내은행의 유가증권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18조원으로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46조원이 늘었습니다.


정책금융공사가 산업은행으로 편입되면서 주식보유액이 늘어난 배경 외에도 국공채와 지방채 등 채권으로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OO은행 관계자
"채권은 트레이딩 목적으로 분류를 해놓으면 금리가 떨어졌을 때 평가익이 당기순익으로 잡힌다. 그런 목적으로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보험사 같은 경우 지난해 그런 방식으로 이익이 많이 났다. 은행들도 이익을 만회하기 위해서 그 부분이 많이 늘었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기준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은행들이 채권을 보유했지만 앞으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평가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채권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18~20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도했고 하나은행도 신탁계정을 제외한 보유채권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ㅁㅁ은행 관계자
"금리가 저점이면 평가이익이 많이 나서 팔자고 할 것이다. 시장금리가 지금 거의 저점에 와있으니까 어디나 그렇게 하지 않겠어요?"

보유채권 줄이기에 나선 은행들이 회수한 자금을 주식이나 수익증권 같은 위험자산에 투입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국내외 경기상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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