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7∼9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결과다.
지난 1월 일부 지표를 공개한 데 이어 전체 지표를 내놓은 것.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전·월세가구 중 월세가구 비중은 직전 조사가 이뤄진 2012년 50.5%에서 작년 55.0%로 무려 4.5%p 늘어났다.
주택실태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서울 등 수도권의 월세가구 비중도 44.1%에서 46.1%로 2.0%p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보증부 월세 등 보증금이 있는 월세가 늘어난 반면, 보증금이 없는 월세는 줄어들었다.
보증금이 1년(12개월)치 월세를 넘으면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분류된다.
반면 전세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49.5%에서 45.0%로 4.5%p 감소했다.
전세가구와 월세가구 비중은 2012년 조사 때 처음 역전됐었다.
이번 조사대상 국민의 71.7%가 임대료와 대출금상환에 부담을 받는다고 밝혔다.
월세로 사는 가구(82.3%)가 가장 큰 부담을 느꼈고 전세(73.9%), 자가(59.0%) 순이었다.
또한, 수도권 거주가구(72.8%)가 도지역(70.8%), 지방광역시(70.2%)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구들은 한 집에서 평균 7.7년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거주기간은 자가가구가 11.2년, 임차가구가 3.5년으로 2012년에 비해 각각 1.3년과 0.2년 줄어들었다.
특히 전세가구의 평균거주기간은 3.2년에서 3.5년으로 늘어난 반면 월세가구는 4.3년에서 3.5년으로 0.8년 감소했다.
2년 내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36.6%로 2년 사이 4.4%p 많아졌다.
수도권(36.9%→40.3%), 도지역(24.9%→32.0%), 지방광역시(32.3%→35.1%)에서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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