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ECB 양적완화 지속성 여부 의문, 배경은

입력 2015-04-16 16:45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ECB 양적완화 조기 중단 우려 제기
ECB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 가능성?
박문환 이사(샤프슈터)....ECB는 내년 9월까지는 최소한 양적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만약 그보다 양적완화가 일찍 끝나거나 혹은 매입 규모가 600억 유로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다시 쉽게 예를 들어보죠.
몸이 아픈 환자가 투약이 중단되었다면, 과연 좋은 일인가요? 아니면 나쁜 일인가요?
당연히 왜 투약이 중단되었는지 그 사유가 중요합니다.
병이 다 나아서 중단되었다면 호재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 부득이 중단되었다면 더욱 상실감이 커지게 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새벽에 유럽 시장에서는 ECB의 금융정책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미 주초에 이번 주 ECB 회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 드렸었는데요, 실제로 통화정책에 대한 발표는 물론이고
기자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시장에는 큰 변화을 주지 못했습니다.
딱히 정책이 바뀔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살짝 이상한 느낌을 주는 발언이 하나 눈에 띕니다.
드라기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은 과장"
오늘 드라기 총재는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도 전에, "시행한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과장된 생각이다."라고 했습니다.
드라기 총재가 뜬금없이 왜 이말을 했을까요? 그의 말대로 이제 겨우 한 달 밖에 안된 양적완화를 두고 말이죠.
물론 조기 종료가 된다면, 당연히 그 이유가 중요합니다.
만약 조기 종료의 이유가 유럽 경기의 호전으로 인해서,
더 이상 유동성의 공급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힘이 생겼기 때문이라면,
당연히 축하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른 이유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중단된다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겨우 한 달 접어든 양적완화가 조기 종료에 대한 의심을 받게 되었던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ECB의 매입 채권 자격 제한
드라기 총재가 오늘 새벽 뜬금없는 말을 한 이유는,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동안 ECB가 매수할 수 있는 채권에 자격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죠.
유럽의 채권 금리 `빠르게 하향`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유럽은 디플레가 심해지면서
독일의 국채 수익률은 단기물 위주로 이미 마이너스 권으로 전환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수가 강행되면서, 주요국들의 채권 금리는 속속 마이너스 권으로 떨어지기 시작햇는데요, 심지어 유럽의 재정위기 때 문제국 중에 하나였던 스페인 마저 단기물이 한 때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는 등 유럽의 채권 금리는 빠르게 하향하고 있습니다.
ECB의 매입 채권 금리 한계치 -0.2%
독일 중심, ECB의 매입 채권 부족 우려
그런데 문제는, ECB가 국채 매입의 한계치로 제시한 것이
-0.2% 보다 높은 수익률의 국채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국채 수익률이 아무리 낮아도 무한대로 매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0.2% 이하인 채권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인데요,
경제 규모 면에서 가장 많은 양을 사야만 하는 독일만 놓고 본다면
현재 전체 유통 물량 중에서 무려 1/4 이상이 이미 -0.2% 이하로 내려갔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조건에 부합되는 채권이 씨가 마르게 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단 한 달 동안에 이렇게 빠르게 소진되었기 때문에
겨우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양적완화의 지속성 여부가 시장의 의심을 받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비율을 무시하고
계속 다른 나라들의 국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결국 양적완화를 내년 9월까지 지속하겠다고는 했지만
이대로 독일에서 매수 가능한 국채가 씨가 마를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조기 종료될 가능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럼 우리 고민해보겠습니다.
유럽 경기부진 불구, 주가 `사상최고치` 경신
주가는 언제나 이벤트에 선행합니다.
유럽 경기가 아직은 디플레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않았음에도
최근 유럽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에 있었습니다.
올해 가장 역동적인 흐름을 보였던 중국 상해 종합지수가 연초 대비 +26% 상승을 했지만 독일도 비슷한 수준인 25%의 상승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IMF,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치 1.5% 상향 조정
또한, 얼마 전 IMF가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2%에서 1.5%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는데요, 이는 내년까지 양적완화가 연속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나온 추정치입니다.
결국 ECB가 경기 호전의 이유 이외에 다른 이유로 인해
양적완화가 조기 종료된다면, 혹은 조기 종료가 되지 않더라도 매수할 국채가 소진되어 약속했던 600억 유로 수준에 크게 미달된다면,
이미 선 반영되었던 부분은 가차없이 내어 놓아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금리는 성장률과 기대인플레이션과 리스크의 조합이기 때문에,
유로존의 경기가 호전된다면 마이너스 금리는 언제든 탈피가 가능합니다.
獨 국채수익률·ECB 양적완화 전망에 촉각
당분간 독일 국채 수익률의 추이와 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워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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