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다녀와서 결정…민생법안 꼭 처리"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5-04-16 17:43  

박근혜 대통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며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조치라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 순방에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 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관철시켜야 한다고 했고, 일자리창출 법안 등 여러 민생·경제 법안들을 4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달라는 당부도 여러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회동 후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콜럼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을 방문하는 9박12일간의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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