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기자의 보물여행] 서귀포 미식 탐방기, 제주 서귀포 맛집 풍차닭해물탕

입력 2015-04-17 00:17   수정 2015-04-17 00:18



서귀포는 욕망이 들끓는 도시다.

서귀포의 음식은 풍요로운 사철 해산물이 이뤄내는 하모니의 집합체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조합이 먹는 이의 침샘을 자극하고 여행객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덕분에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들은 비교적 정갈하고 맛나다. 오감은 물론 육미(六味)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대형 관광식당이나 스타 쒜프의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추억할만한 제주 서귀포 맛집 풍차닭해물탕을 방문해 보자.



솔로들의 바다 위 정찬, 제주보양식 풍차닭해물탕

4명이 먹기에 딱 알맞은 양으로 풍차닭해물탕은 제격이다. 다채로운 비주얼만큼이나 묘한 식자재의 풍미는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커다란 전복은 물론 활문어, 키조개, 홍합, 꽃게, 딱새우가 닭 한 마리와 만나 조화를 이룬다.

육지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는 식자재들이 음식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정말 놀라운 메뉴는 10여 가지의 한약재로 오랫동안 여러 번 우려낸 육수이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기름기도 느낄 수 없이 담백하다. 백숙의 환골탈태. 이 모든 식자재를 천천히 그리고 하이앤드로 즐길 수 있는 행복은 호텔 정찬이 부럽지 않게 만들어 준다.

한 그릇의 풍차닭해물탕은 지친 여행자를 그로테스크하게 만들어 주고 불끈불끈 여행의 욕망을 잘 건드려 주기도 한다. 일반 해물탕과는 육수의 품격을 달리한다.

제주 음식의 키워드는 싱싱함과 큼직함이다. 각종 어류와 해산물이 그렇고 큼직하게 썰어내는 근고기는 제주 식자재의 대표적 아이콘이다. 이러한 제주의 유니크한 전통 식자재들은 정돈된 비주얼 보다는 입으로 마음으로 즐기는 식감을 본디 중요시한다.

하루에 딱 30개만 판매한다고 하니 여행자의 빈약한 주머니를 탐내기 보다는 건강함을 먼저 중요시하는 주인장의 우직함이 고집스럽고 믿음직해 보인다.

10여 가지 이상의 한약재 육수가 10여 가지의 제주 해산물과 만나 시간을 탐하고 난 후에야 즐길 수 있는 천상의 맛은 풍차닭해물탕의 핵심이다.

서울식 설렁탕이 백성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고자 했던 나눔이었다면 풍차닭해물탕은 제주도를 찾아준 여행자에 대한 감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얼큰하다면 남쪽은 맑고 깨끗한 국물이 특징이라고 하니 풍차닭해물탕 한 그릇만 먹어봐도 서귀포는 남쪽이 틀림없는 게다.



눈과 입은 최대한 바쁘게, 수저의 움직임은 많이

모든 재료들을 인근 바닷가에서 공급해 내고 철마다 바뀌는 식단은 비교적 싱싱하고 건강하다. 메인 레시피가 아니더라도 기본 레시피부터 스페셜하다.

두부와 묵으로 곁들인 겉절이가 대표적이다. 씹으면 아삭한 식감이 바다의 바람을 머금은 식자재를 느끼게 만든다.

모형 풍차가 아니라 식객이 좌정한 공간도 편안하고 멋스럽다.

KAL 호텔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휴양과 식탐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주차 공간도 넓어 여행객들의 동선과 관계없이 언제나 넉넉하고 편리하다.

하늘의 수많은 별들처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맛집들이 제주에 있다.

단 한곳의 맛집을 꼽아달라는 주문만큼 힘든 일은 없지만 지친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제주 서귀포 맛집은 단연코 하나이다. 봄이 무르익고 뛰는 서귀포에서 가장 핫한 맛집,

기억에 남을만한 맛집 하나를 풍차닭해물탕으로 추천해 줄 수 있는 것도 필자의 오락(五樂) 중 하나임에 틀림없는 하루이다.문의 풍차닭해물탕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03. 064)732-6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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