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처음으로 시행된 `관광주간`이 올해에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행해진다. 관광주간에는 주요 관광지에서의 숙박부터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관광주간의 특수를 노리는 곳은 관광지뿐만이 아니다. 방학시즌을 최고 성수기로 꼽던 성형외과도 5월이 때아닌 성수기가 된 것이다.
관광주간에 휴가를 못쓰는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금요일인데다가 5월 5일 어린이날이 겹쳐있어 월요일 하루 연차를 사용해 5일을 쉴 수 있다. 또, 석가탄신일인 5월 25일도 월요일로 주말과 겹쳐져 성형이 가능하다.
이뿐 아니다. 5월에는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가 겹쳐져 성형관광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도 늘어난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은 벌써부터 좋은 시간을 잡기 위해 앞다투어 예약 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JJ홍진주성형외과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맘때쯤이면 중국, 일본의 황금연휴로 평소에 비해 외국인의 상담 요청 건수가 크게 느는데 올해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고객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초에는 명절연휴 때와 비슷한 속도로 수술 일정이 빠르게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에는 특이하게도 학교 관계자와 교직원의 문의가 많다. 국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최소 3일에서 최대 14일의 연휴를 맞게 되는 일종의 `단기방학`의 형태를 띠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러한 국가 방침에 따라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관계자와 교직원도 휴가를 얻게 되면서 뜻밖의 긴 연휴를 이용해 관광뿐만 아니라 성형과 외모관리에 시간을 투자할 예정인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초등학교 교직원인 김하나(35) 씨는 "지난 추석연휴에 쌍꺼풀 수술을 받았는데 부기가 다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소시지처럼 부자연스럽게 보여 학생들 보기도 창피하고 콤플렉스가 됐다. 재수술을 자연스럽게 잘한다는 병원을 방문하며 상담 받고 있는 중인데 마침 5월 초 관광주간 휴무를 맞아 눈 재수술을 하려고 한다. 2~3일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에는 지방으로 여행도 다녀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관광주간과 연휴를 맞아 성형을 하려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성형외과에서도 다양한 혜택 제공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JJ홍진주성형외과에서는 매달 특정 수술을 지정, 평소보다 저렴한 비용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온라인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께 캔커피를 전달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JJ홍진주성형외과 김지연 원장은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을 이용한 황금연휴와 관광주간의 휴가기간에는 비교적 간단한 눈코성형 외에도 평소 긴 회복기간이 필요했던 안면윤곽 수술과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김지연 원장은 이어 "관광주간의 휴가는 특히 긴 편이라 성형을 하기에 놓칠 수 없는 적기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너무 성급한 성형 계획은 오히려 결과에 대한 불만족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수술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경우에는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여 자연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 받아야 한다. 또 너무 과도한 비용 할인 이벤트나 광고에는 현혹되지 말아야 하고 사전에 사고가 없고 안전성을 갖춘 병원인지, 성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인지 등을 따져보고 결정해야만 후회 없이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