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노조, 하나금융에 2·17 수정 합의서 제안‥지주측 "긍정 검토"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4-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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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지주 측에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 제시해달라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측도 이에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그동안 진전이 없던 하나·외환은행 통합 관련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인 지 주목됩니다.

20일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가처분 재판부의 주문에 따라 지난 15일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하나금융지주간 대화가 재개된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하나금융측에 2·17 합의서의 공식 수정안을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외환 노조의 이번 제안은 자칫 이번 대화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에 관한 상호 시각차만 확인하는 가운데 법원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협상에 그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대화가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2·17합의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지주측에서 과연 합의서를 어떻게 수정하기를 원하는지 구체적인 수정안을 서면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합의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가며 논의하는 방식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제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제안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노조의 합의서 수정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논의 과정을 거쳐 수정안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20일 하나·외환은행 양측간 대회단 회의에서 외환노조가 수정안을 내달라고 제안한 것을 지주측이 일단 받아들이면서 양측간 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외환노조는 합의 당사자간 대화를 시작함에 있어 기본 출발점은 기존에 체결된 합의서가 돼야하고 새로운 합의를 통해서 기존 합의를 수정하려면 기존 합의를 수정하는 수정합의서의 체결을 목표로 수정합의서의 문안을 두고 협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12년 2월 17일 금융위원회의 입회하에 하나금융(외환은행)과 외환은행노조 간에 체결된 2·17 합의서는 최소 5년간의 독립법인 유지, 독립경영 보장, 구조조정 금지, 근로조건 개선 등 총 6개조 12개항의 합의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주측 공식 수정안 제안이 보다 실질적인 대화와 타협을 도모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연하고도 개방적인 자세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 후 기존 합의서에 따른 외환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권리를 십분 존중하는 내용의 전향적인 수정합의서 안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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