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힐링캠프' 위기의 남자들? 평범한 '아빠 아들 남편...남자'

입력 2015-04-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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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들? 아버지, 남편, 아빠란 신분으로 열심을 돈을 벌고 있지만 마음은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남자 네 명이 뭉쳤다. 아빠 남편 아들로서 이 시대의 남자들을 대변했다.



2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위기의 남자들 특집으로 방송인 김구라, 김성주, 이경규, 가수 김태원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성주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앞서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해 말했다. 당시 아버지께서 병에 대해 알고 계시고 몸 관리를 하실거라 믿고 그말을 방송에서 고백했다"라며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쓸데없는 소리라고 생각하시고 특별히 몸 관리를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성주는 투병 생활을 하고 계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에게 아버지가 없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건가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경규는 "아버지가 20년 동안 투병을 하시다 최근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수 있다는 생각을) 나도 해본 적이 없다"라며 "아버지가 가끔 꿈에 나타난다. 그러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태원은 아버지와 대화를 전혀 안 한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아버지와 단 둘이 차를 타고 부산을 가는데 아버지께서 `태원아`라고 먼저 말을 하셨다"라며 "처음으로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을 했다"고 전하며 아버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많이 약해지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무섭고 가장이신 아버지께서 편안하게 말씀을 하셔서 가슴 한구석이 찡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태원은 딸과는 다른 느낌의 성향을 가진다고 말하며 "밥도 같이 안 먹는다. 집에서 그냥 스치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구라는 "자식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난 동현이랑 정말 많이 대화한다. 요즘 MC 그리라는 닉네임으로 데뷔했다. 아들과 여행도 자주 다니고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해 함께 출연한 남자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특히 이날 이경규는 "일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젊었을 때는 `남들 보다 더 웃겨야지,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열정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그런 면이 없어진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김구라에게 "한 번쯤 쉬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구라는 "전 죽으면 평생 쉴건데 뭐하러...그냥 열심히 일을 하는 거다. 그런데 나를 위한 삶이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규는 "나를 위해서 일하는 것 같지 않다. 우리 엄마를 위해서, 딸을 위해서. 이런 것에 속박돼 있었던 것 같다"며 가장의 무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아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위기의 남자 네명이 보여준 자세는 평범한 가정에서 엄격한 아빠와 때로는 아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능 프로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정사를 아무렇지 않게 공개하고, 털털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이 시대의 남자들과 똑같은 고민을 생각하는 이 네 명의 남자들은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한편으로 위기의 남자라는 타이틀에 맞게 아빠, 남편, 아들이 아닌 그냥 평범한 남자의 모습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사진=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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