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 4년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4-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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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수출기업의 매출액이 2013년보다 3.9% 감소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낼 수 없는 업체 수도 전체의 3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4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이 1인당 연구개발비와 1인당 영업이익에서 내수기업보다 각각 3.4배, 1.7배 가까이 높았으나, 2014년 매출액증가율은 -3.9%로 내수기업(-0.4%)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은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3.8%)과 유가 급락(-17.0%)으로 인해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과 원유 관련 주요 정유, 화학, 조선업체들의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악화됐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수출 대기업은 수출 중소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양호했지만 매출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기업의 경영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자보상비율)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수의 비중은 2013년 33.3%에서 2014년 38.4%로 늘어났으며, 최근 4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출기업 수 비중은 1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은 환율과 유가 변동성에 대비해 물류비 절감, 제조공정 축소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미래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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