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검찰 출석…주가 약세

입력 2015-04-21 16:36  

<앵커>
200억원 안팎의 회삿돈을 빼돌려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오늘(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장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장 회장의 혐의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상습도박 등 세 가지입니다.

검찰에 출석한 장 회장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검찰에 가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대답을 아꼈습니다.

검찰은 미국 등 해외에서 중간재를 사들이면서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200억원 안팎을 빼돌린 것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동국제강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지난 3주 동안 동국제강과 계열사 전 현직 임직원 80여 명을 불러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를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국제강 전직 직원과 거래업체 대표 등 2명이 장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더불어 검찰은 이 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도 파악 중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회삿돈으로 도박을 벌여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미국 수사 당국의 자료도 전달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장 회장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장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이른바 ‘오너리스크’에 휩싸인 동국제강 주가는 21일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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