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코스피 대형주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추세 상승을 겨냥한 대형주 비중 확대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그간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으로 단타 대응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인데요, 최근 코스피 대형주, 특히 대형 주도주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21일) 이례적으로 코스피시장에서 2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담았는데요, 이달들어 대형주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는 양상입니다.
실제,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보면, 아모레퍼시픽과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 중심의 시장 주도주가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특히,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가주도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주당 400만원을 오가는 상황인데, 이달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제일 많이 산 종목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2,100억원이 넘게 사들였습니다.
이 외에도 100만원을 앞둔 LG생활건강, 50만원대인 KCC 등도 개인투자자들의 주타깃 종목이 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일부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잘 가는 종목들, 시장 주도주 등으로 매매패턴이 다양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최근의 분위기를 개인투자자들의 근본적인 매매패턴의 변화로 단정짓기는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최근의 변화 기류는 개인투자자들이 추세 상승에 `배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가주라도 글로벌 유동성에 더해 실적개선 기대감 등 펀더멘털이 받쳐주는 시장 주도주를 사들임으로써 추세 상승을 대비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개인이 본격적으로 코스피 순매수에 나설 경우, 외국인 유동성과 맞물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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