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차·화학·정유주를 대신해 ‘뉴 차화정’이 신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이나 중국과 화장품, 정보기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최근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차이나, 화장품, 정보기술 관련주들이 ‘뉴 차화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때 ‘차화정’으로 불리며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자동차·화학·정유주처럼 주가 상승을 이끌며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률 상위 40개 종목 중에 무려 11개가 넘는 종목들이 ‘뉴 차화정’과 연관돼 있었는데요.
이중 룽투코리아는 올해 들어 900% 넘게 급등했습니다.
룽투코리아는 아이넷스쿨이 사명을 변경한 곳으로, 중국 룽투게임즈가 인수하며 중국 게임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경남제약과 아가방, 보령메디앙스 등도 중국에서의 소비가 늘면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기저귀나 물티슈와 같은 유아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모나리자와 깨끗한나라 등도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중국인 해외 직구족인 ‘하이타오’의 입맛이 바뀌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의 명암도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화장품주의 강세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탔습니다.
한국화장품제조가 560% 넘게 올랐고, 삼성제약과 산성엘엔에스, 위노바 등도 300%대로 단기 급등했습니다.
삼성제약과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화장품 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에 뛰어들며 상승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정보통신 관련주의 경우, 정부가 핀테크 산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면서 한국정보인증과 아이에스이커머스 등이 300% 넘게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성장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 고령화 등과 함께 산업 트렌드가 변화하며 주도주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중국이나 화장품 등과 관련되기만 하면 무차별적으로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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