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7년여 만에 봄날을 맞이했습니다.
연일 상승세로 과열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헤지펀드 회사인 옵티버의 다니엘 와인버그 대표도 중국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상승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년간 중국 상하이증시는 9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0%가량 오르며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다니엘 와인버그 옵티버 대표는 중국이 곧 미국을 넘어서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영향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와인버그 옵티버 아시아태평양 대표
"중국은 전세계 경제대국 중 하나죠. 곧 미국을 넘어서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만 하더라도, 600만개 이상의 계좌가 새롭게 개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다른 예들도 많죠. 분명한 것은, 투자자들이 중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전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증시에 대해 시장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다양한 조치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각종 정책적 호재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반영되고 대대적인 부양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상승여력은 충분할 것
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거침없는 상승세 속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참여 또한 급증하면서 최근 증국증시에 대한 과열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니엘 와인버그 대표는 단기간에 급증한 중국증시에 대해 지적하면서도 여전히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와인버그 옵티버 아시아태평양 대표
"물론 중국시장에 열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열기가 전해지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중국 시장은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올라왔을 뿐인 거죠. 시장 의구심이 분명 있지만 중국은 휴면기를 지나 이제 막 깨어난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부양책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위아래 변동은 있겠지만 이런 측면에서 중국은 주목할 만한 시장입니다"
한국증시에 대해서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며 흥미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해 온 각종 규제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측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와인버그 옵티버 아시아태평양 대표
"사실 저희 회사는 10년 이상 한국 시장에 투자해 왔습니다. 강세장도 경험해봤지만 약했던 경우도 있었죠. 지금은 정말 오랜만에 한국 시장은 이렇게 내려가다가 변곡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과다하게 규제된 시장이라고 보는데요. 이 부분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죠.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새로운 시도와 업계 인수합병이 활성화되면서 더 흥미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니엘 와인버그 대표는 특히 한국시장 중 코스피 선물·옵션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진다면서 한국 또한 결국 개별 종목에 대한 옵션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다니엘 와인버그 옵티버 대표가 출연하는 빅샷인터뷰 글로벌 그루에게 듣는다는 23일 오전 7시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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