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돌발 악재에 장중 5%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700선을 지켜내긴 했지만, 그동안 지속되던 코스닥 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670선까지 떨어지며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수그러들며 가까스로 700선은 지켜냈는데요.
오늘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 1.56% 하락한 703.3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바이오 기업인 내츄럴엔도텍의 악재를 오늘 시장의 급락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유명 백수오 제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가짜 백수오 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는데요.
전문가들은 오늘 코스닥시장의 급락세는 내츄럴엔도텍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코스닥 지수가 쉬지 않고 조정 없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적 요인이 컸다"고 해석했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도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바이오나 화장품주에 대한 시장의 논란이 확대됐던 것 같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폭 확대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움츠러들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고,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다음카카오와 동서, 바이로메드를 제외하고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전날보다 0.9포인트, 0.04% 하락한 2143.8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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